소설을 잘 읽지 못하는 나는 양귀자님의 글을 읽기로 했다. 모순을 만날때부터 이분의 책을 계속 읽어야 하겠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소설로 엮어질 경우가 대부분이겠으나 현실이 바탕이 되었을 것이다. 한동안 글짓기에 푹 젖어들때도 있었고 종일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길을 걷던 글쓰기에 행복하던 시절이 떠오른다. 강민주는 그를 곁에 두고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사람을 좋아하는 감정에 놀란다. 본인의 계획속에서만 모든 일들을 진행하며 이뤄내던 그녀였다. 감정이란 참으로 묘하다. 잘 설계한 도면의 계획처럼 진행되진 않는다. 감정은 물의 흐름이다. 그녀는 자신의 감정선이 어디로 향하는지 몰랐다. 약간의 차질로 보았을수도 있다. 시간이 지나고 오해가 아닌 이해로 들어섰고 연극처럼 끝나고 싶지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