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약은 비록 허약성 또는 소모성 만성 병중에 쓴다 하더라도 남용하면 안 된다. 사람 몸 내부의 음양기혈 가운데 어느 한 부분만 지나치게 보강함으로써 정상적인 생리적 균형을 파탄시켜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병이 한창 진전상태에 있을 때 보약을 쓰면 병세가 도리어 나빠지는데, 이는 보약이 정기를 보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기의 힘을 더 세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다 주는 것과 관련된다. 보약처방은 많은 경우 몸을 건강하게 하는 것 외에 몸을 약하게 만든 원인적 요소와 그로 말리망아 생겨난 이러저러한 병적 증상을 없애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따라서 한 가지 보약 처방을 택한 다음에는 병세에 맞게 여러가지 대중치료 약재를 더 써야 한다. 보기약, 보양약은 대체로 성미가 따스하거나 드거우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