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있음이란? '비어있음(空)'은 언제나 무엇의 비어있음이다. 컵은 물의 비어있음이다. 대접은 국의 비어있음이다. 우리는 동떨어진 자아의 비어 있음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만으로는 존재할 수 없는 물건이다. 우주의 모든 것과 서로 안에 (imter-be) 있어야만 존재할 수 있다. 온종일 모든 것의 비어 있음을 통찰하는 것이 우리의 수행이다. 어디를 가든지 만나는 모든 것에서 그것의 본성인 비어 있음에 접하라. 테이블, 하늘, 친구, 산, 강, 분노, 행복을 깊이 들여다보고 그것들의 자아가 비어 있음을 통찰하라. 그것들을 깊이 만나면서 존재하는 모든 것이 서로의 안에 있고 서로 의존되어 있음을 보라. 비어 있음은 존재하지 아니함이 아니다. 그것은 함께 의존하여 함께 생겨남, 덧없음, 자아없음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