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좋은 글

사람 사이의 길은 오솔길 정도가 좋습니다

다림영 2024. 4. 26. 05:25
728x90
반응형

..

..

 

사람사이의 길은 오솔길 정도가 좋습니다

대숲에 길이 하나 났습니다. 

사람이 다니기엔 너무 큰길입니다.

사색을 하며 걷기에도 그 길의 폭은 너무 넓습니다.

사람의 길을 기계가 낸 까닭입니다. 

 

사람의 길은 사람이 내야 합니다. 

낫 하나 들고 풀들 툭툭 쳐가며 낸 길이라야

산책하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길은 그 용도에 따라 넓이가 정해집니다. 

찻길은 크고 넓어야 하고 

사람 다니는 산책로는 오솔길이면 충분합니다. 

이 길의 원칙을 무시하고 길을 낼 때

길은 길 아닌 길이 되고 맙니다. 

 

사람 사이의 길은 오솔길 정도가 좋습니다. 

사람 사이의 길이 너무 넓으면 

소통의 과속과 과량으로 상처 입기 쉽습니다. 

사람 사이에는 좀 조심스럽게

그리고 느리게 다가서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상대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를 볼 수 잇도록 

새롭게 길을 다듬어야 하겠습니다.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사는 것이 괴로운 것은 마음대로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젋은 모습이 지속되기를 바라지만 몸은 곧 늙어버리고 

건강하기를 바라지만 병은 속절없이 찾아옵니다. 

 

몸은 내 것이 아닙니다. 

어쩌면 이 세상 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내 것이 없는데 내가 있다고 믿고 산다면

그것은 괴로움일 뿐입니다. 

 

몸에 병이 오지 말라고 소리쳐도

병은 언제나 옵니다. 

그 자유롭던 몸의 거동을 잃었다고 

슬퍼하지는 마세요. 

언제든 올 것이 왔다고 생각하세요. 

 

건강도 인연이고, 병듦도 역시 인연입니다. 

그 인연의 연속이 우리의 인생입니다. 

인생은 언제나 이런 것입니다. 

어떤 것이든 올 수 있고,

그 모든 것을 견뎌내야만 하는 것이 우리입니다. 

 

병실에서의 삶과 병실 밖의 삶이 다르지 않습니다. 

살아있다는 그 삿실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혹여 우리가 세상을 다하는 어느 날 병실에서 

이 세상에 내 몸도 내것이 아니라며

떠날 수 있음에 감사의 기도를 올릴 수 있을 때,

삶은 비로소 축복이 됩니다. 

 

과거와 미래가 없다면 현재도 없습니다

과거는 회한을 남기고 

미래는 두려움으로 다가옵니다. 

회한과 두려움에서 벗어나려면 

지금 여기에 있으면 됩니다. 

지금 여기를 떠나지 않으면 

우리는 회한도 두려움도 없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과거나 미래는 실재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현재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와 미래가 없다면

현재도 없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평정과 고요를 지니고 있다면

그 순간 우리는 지금 여기를 떠나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영원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영원처럼 살 수 있다면

당신은 아름다운 자유인입니다. 

그 삶의 아름다움이 저와 함께하길 기도합니다. 

 

 

걱정과 미움이 엄습해와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 하나를 지니세요

..

인생은 나고 드는 물결과도 같은 것입니다. 

때로 미움이 드나들기도 하고 걱정이 드나들기도 합니다. 

그때마다 마음은 그 넓음을 잃고 

바늘귀처럼 좁아만 집니다. 

물결이 드나들어도 바다 저 깊은 곳은 고요하듯이

때로 걱정과 미움이 엄습해와 나를 흔들때도

흔들리지 않는 깊은 마음 하나를 지니고 살아가야만 합니다. 

 

인생은 어쩌면 행복하기에도 짧은 시간인지 모릅니다. 

바다의 저 깊은 곳이 나고 드는 물결을 그냥 지나치듯이

우리 역시 미움과 걱정이 

그냥 지나치도록 내버려 두어야 합니다. 

사랑과 행복을 오래 간직하고 싶다면

미움과 걱정에 머물지 말고

바닥에 나가 넓음을 배울 일입니다. 

 

 

 

 

좋은 건 다 네 앞에 있어 - 성전스님 책 중에서 -

..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