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좋은 글

머리를 9하라 중에서

다림영 2023. 10. 1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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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푸

비누가 지배하던 욕실에서 샴푸가 한자리 차지할 수 있었던 건 

자신만의 전문분야를 확실하게 보여줬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그대로 흉내 내서는 내 자리를 갖기 어렵다.

샴푸가 지배하던 욕실에서 린스가 한자리 차지할 수 있었던건

샴푸의 일을 빼앗지 않고 도와줬기 대문이다. 

누군가를 쓰러뜨려야 내 자리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장미에 가시가 달린 뜻

장미는 아름답다, 라는 말은 

장미에 달린 가시까지 아름답다는 뜻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장미의 일부는 아름답다, 라고 했을 것입니다. 

인생은 아름답다, 라는 말은 

인생에 딸린 고통까지 아름답다는 뜻입니다. 

 

관찰 그리고 통찰, 관과 통, 관통, 사물을 꿰뚫는 힘. 나는 내 관찰이 통찰로 이어지고 있다는 믿음을 갖고 사물을 꿰뚫어 갔다. 내 발바닥도 내 시선을 피해 갈 수 없었다.

 

발바닥은 폭이 좁다. 남을 밟고 일어서면 내가 추락한다. 

 

썩지않기

담에는 소금기가 있다. 그래서 땀은 썩지 않는다. 그래서 땀을 흘리는 사람은 썩지 않는다. 그러나 남이 흘린 땀을 가로체려고 침만 흘리는 사람은 결국 썩고 만다. 침에는 소금기가 없다. 

 

의사의 손에 들려있으면 긴장.

강도의 손에 들려 있으면 공포.

주부의 손에 들려 있으면 기대.

중요한 건 성능이 아니라 칼 끝이 향하는 방향.

얼마나 빨리 가느냐가 아니라 어디로 가느냐.

 

사람은 땅 위에 하느님은 하늘위에. 이 두사람은 정반대 방향에 위치해 있다. 정반대의 관점을 가졌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이 두사람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정반대의 동사를 사용해야 한다.

 

비가온다.

이것은 사람의 입장.

비가 간다.

이것은 하느님의 입장.

입장의 차이.

어떻게 극복할까?

대화. 토론. 절충. 그리고 결론.

비는 내리는 것으로 한다. 

사람도 하느님도 비의 입장은 들으려 하지 않는다.

비가 운다. 

 

점심은 굶어도 호기심은 굶지마라. 뇌고픈 사람이 배고픈 사람보다 불쌍하다. 

 

 

타이레놀

우리의 머리가 아픈 이유는 입 때문이다.

입의 잘못 /때문에, 입의 실수 때문에 머리가 아픈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두통약 타이레놀을 머리에 넣지 않고 입에 털어 넣는다. 

 

구두

구두에서 가장 때가 타기 쉬운 곳은 밑창인데 

우리는 그곳만 뻬놓고 구두를 닦는다.

물론 남의 눈에 띄지 않으니 애써 닦을 필요가 없다.

사람에서 가장 때가 타기 쉬운곳은 마음인데

우리는 그곳만 빼놓고 샤워를 한다. 

물론 남의 눈에 띄지 않으니 애써 씻을 필요가 없다. 

대신 이런 말을 들어도 언짢아해서는 안 된다.

마음이 정말 구두 밑창 같으시네요. 

 

카피라이터 정철의 책[머리를 9하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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