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사람은 밤으로 접어들면 잠을 자고
산뜻한 아침이 되면 기상을 하는데,그런다음에야
정신이 응결되고 모이며
깨끗하고 맑아져서
몸이 가볍고 상쾌함을 느끼게 된다.
만약 잠자기를 탐내어
누워있기를 좋아한다면
곧 근골이 부드러워지고 연약해지며
지기志氣가 그만 어두워지고 막혀버린다.
언어란 내면을 가꾸는 일에서 비롯된다
정자程子의 문인이 "문장에 나타나는 기품이란 언어에 힘을 쓰는 것이 아닐는지요?"
하고 묻자 정자가 "내면을 기르면 자연히 언어가 순조롭게 된다." 하고 대답하였다.
세상사람들은 평소 내면을 기르는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에 말이 입에서
되는 대로 튀어나와 이치에 맞지 않게 되는 것이니, 어찌 여기에 힘쓰지 않겠는가.
시작한 일은 마지막까지 철저히 한다
모든일에는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마무리가 있어야 한다. 나는 보통 일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그 끝마무리를 구한다. 심지어 글시를 쓰거나 오락하는 것까지도
시작만 있고 끝마무리가 없은 적이 없었다.
꾸준하다는 것은 엄격한 자기 다짐이 없다면 불가하다
총명은 사람마다 제각기 달라서 한 번 보면 즉시 외웠다가 곧바로 잊어버리는 사람이 있고
초움애눈 둔한 둣 하여도 끝까지 지키는 사람이 있는데 끝끝내 지켜내는 사람이 위기爲己의
학문을 하는 것이 된다.
일시적으로 예리하고 빼어난 재능은 끝내 크게 성취하지 못하고,
단지 한순간 사람들을 놀라게 할 뿐이다.
말을 조심하라
사람은 언어로 한때의 쾌감을 얻으려 해서는 안 된다.
나는 미천한 마부에게라도
일찍이 이놈 저놈이라고 부른 적이 없다.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라
어떤일이 어렵다고 하는 것은 모두 하지 않는 것이지, 할수 없는 것은 아니다.
사람의 재능과 분수는 본래 한계를 정해둔 양이 있으나 즐거운 마음으로 지향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고, 게으른 마음으로 지향하면 허물어지지 않는 일이 없다.
일을 기뻐하는 사람은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항상 어렵다고 느낀다.
좋은 글귀를 베끼는 행위도 좋은 공부다
구양수는 "벽에 어떤 글을 베껴 놓았는지를 보면 그 사람의 문장을 알 수 있다" 하였으니
비록 고인古人의 시구를 베껴 쓰는 일이라도 잘 가려서 하지 않으면 안된다.
책 정조이산어록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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