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음절에 반하다

나는 대리석 궁전에 사는 꿈을 꾸었어요

다림영 2014. 9. 1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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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가을에 들어선 듯하네 모두들 명절 잘 보내시고 안녕들 하신지... ^^

어제까지 선풍기를 돌렸었는데 오늘은 바람이 싫어져서 꺼 두었다네. 계절의 흐름이 신기하고 시간은 빠른 물살 같기만 하네.

점심을 하고 얼마 후 가장 견디기 쉽지 않은 시간이어서 잠깐 졸음을 물려보고자 몇 자 남긴다네. 어쩌면 이리도 졸음이 쏟아지는지 모르겠네.

어릴 때 눈물콧물 흘리며 읽던 소공녀를 빌려 이 시간을 견뎌보기로 하나 눈도 침침해지고 해서 지속되질 못하고 잠시 ....

눈 한번 질끈 감아주시고 보시하는 셈으로 이야기도 들어주시고 음악도 한번 들어보시고 ....

이 음악은 다들 들어 알고 있겠지만 나 또한 이런 가을이면 이따금 듣는데 가사는 고려치 않으며 그저 조수미 선생님의 노래이거니 하고 말았네.

정목스님의 방송에서 이 노래의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네.

귀족의 어린 딸이 어찌 버려졌는지는 모르겠으나 짚시의 품에서 자라게 되었다는군

그런데 어느 날 자고 일어나며 소녀는 대리석 궁전에 사는 꿈을 꾸었어!’.... 하는 것이었네...그 상황을 가만히 생각하니 소녀의 모습이 그려진다네...꿈이 아닌 실제 같은 꿈의 그 궁전.....

^^..

정목스님의 노래에 관한 이야기였다네.. 덧붙이신 말씀은..

우리 모두 자신이 귀한 것을 있고 그저 중생이려니 하고 살고 있다는 말씀을 하셨네. 사실 우리 모두는 대리석 궁전에 사는 귀한 존재 라는 ...._()_

 

오십 중반에 서니 이런저런 많은 생각들이 몰려왔다 몰려가는 날 들이라네 .. 뭐 어찌 되겠지 하다가도 .. 앞으로 몇 년을 더 살아야 하는데 적극적 자세를 가져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기도 하며 하루에도 이런저런 성을 수없이 쌓았다가 허물고 ... 어찌 사는 것이 옳은 것인지 쉰이 넘어도 이리 헤매다니 통 알 수가 없는 일일세. 이 모든 것이 수행이거니 하지만 말일세...

친구들은 어떤 마음으로 주어진 일과 앞으로의 인생에 대해 어떻게 계획하고들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네... 혹 먼 시골을 계획하시는 분은 없는지... ?

 

..아 이리 떠들고 나니 잠이 달아난 듯.. .. 바람도 잔잔하고 이곳은 다들 도시로 나가고 다 고요하기만 하다네... 갑자기 화악 하고 가을단풍이 날아 들것만 같기도 하고... ^^ 옆가게 카페에서는 커피냄새가 하염없이 건너오는군......

어수선한 긴 글 읽어주어 고맙네.

행운이 늘 함께 하길 바라며 또한 환한 시간이기를 기원하며... 그럼.. 꾸벅-

 

--어릴적 친구들의 밴드에 남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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