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음절에 반하다

[스크랩] 미안하다, 사랑한다 아들과 딸들아 - 메기의 추억

다림영 2014. 5. 1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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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사랑한다 아들과 딸들아..




                                             우련祐練신경희



사랑한다 아들과 딸들아
따뜻한 봄볕이 있는 4월에
우리는 모두가 울었다.

 

너희들을 보내고,
어찌 우리가 또 이 험한 세상을
살아야 하느냐

 

사랑한다 아들과 딸들아
팽목항의 파도는 그칠줄 모르고
불거진 거짓과 비리가

 

우리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구나.
너희들을 지키지 못한 이 아픔
우리는 이제 무엇을 해야하느냐.

 

사랑한다 아들과 딸들아
가정의 달 5월에
너의 손을 잡고

 

저 푸르른 들판을 달리고 싶구나.
어디에 있느냐
너의 손을  잡아보고 싶구나.

 

사랑한다 아들과 딸들아
우리 조국의  아픔을
온 몸에 칭칭감고

 

진도 앞 바다에서 끝내 돌아오지 못한
우리의 딸과 아들들아 잊지 않으리라.
사랑한다 아들과 딸들아.

 


 


 


바람이 불면 팽목항으로 달려가리라


                                       우련祐練신경희


바람이 불면

나는 팽목항으로 달려가리라.


손짓하는 너의 작은 손

끝내 잡아주지 못하고,

사랑한단는 말 한마디 전하지 못한,

팽목항으로 나는 달려가리라.


키 큰 목련의 목소리 쇠어

쇳소리들리는 팽목항에

이부자리 켜고 

엎드려 울던 긴 어두운 밤.


노란 리본 펄럭이는 바람이 불면

나는 팽목항으로 달려가리라.


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듣지 못한

팽목항에

키 큰 미루나무 한 그루 심어놓고,


파도소리 높아지는 바람이 불면

나는 팽목항으로 달려가리라.

너의 손을 잡고

마지막 춤을 추기위해,


바람이 불면

나는 팽목항으로 달려가리라.




음악: 메기의 추억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바다정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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