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이사
1
전부터 남촌에서 살고자 한 것은
집터가 좋아서가 아니라네
순박한 사람 많다기에
아침저녁으로 자주 만나고 싶었다네
이런 생각 가진 지 꽤 여러핸데
오늘에야 이처럼 옮기게 되었네
누추한 집 어찌 꼭 넓을 필요 있으랴
침상과 앉을 자리만 가릴 수 있으면 된다네.
이웃사람들 때때로 찾아와
소리 높여 옛날 일을 이야기하누나.
뛰어난 글을 함께 감상하고
난해한 곳은 서로 분석한다오.
2
봄가을에는 좋은 날 많아
높은 데에 올라 새로운 시 짓는다네.
문 앞 지나가면 서로 불러
술이 있으면 따라 함께 마시네
농사일로 바쁠 땐 각자 돌아갔다가
한가해지면 서로를 생각하니
한자 생략
반응형
'애송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을 쬐다/유흥준 (0) | 2013.11.15 |
---|---|
우울한 샹송 (0) | 2013.11.11 |
낭송시 ..한계령을 위한 연가 /문정희 외 (0) | 2013.11.01 |
[스크랩] ♥ 좋은만남 - 글도우미 초희 (낭송 돌체비타) ♥─┼ (0) | 2013.10.31 |
[스크랩] 가를 엽서/홍해리(낭송:단이 권영임) (0) | 2013.1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