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 詩

이사 /도연명

다림영 2013. 11. 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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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1

전부터 남촌에서 살고자 한 것은

집터가 좋아서가 아니라네

순박한 사람 많다기에

아침저녁으로 자주 만나고 싶었다네

이런 생각 가진 지 꽤 여러핸데

오늘에야 이처럼 옮기게 되었네

누추한 집 어찌 꼭 넓을 필요 있으랴

침상과 앉을 자리만 가릴 수 있으면 된다네.

이웃사람들 때때로 찾아와

소리 높여 옛날 일을 이야기하누나.

뛰어난 글을 함께 감상하고

난해한 곳은 서로 분석한다오.

 

2

봄가을에는 좋은 날 많아

높은 데에 올라 새로운 시 짓는다네.

문 앞 지나가면 서로 불러

술이 있으면 따라 함께 마시네

농사일로 바쁠 땐 각자 돌아갔다가

한가해지면 서로를 생각하니

 

 

한자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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