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좋은 글

"어떤상황에서도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

다림영 2013. 1. 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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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버지가 화내거나 비통함에 젖거나 불행 때문에 낙담하는 모습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아버지는 운이 좋은 사람을 부러워하거나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았다. 아버지는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상황을 최대한 활용했다. 그러한 모습은 내게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존 우든 외 1<리더라면 우든처럼>p287

 

존 우든의 아버지는 예기치 않게 찾아온 불행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배우지 않고서도 잘 알고 있엇다. 불행을 만나면 사람들은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낙담해서 실의에 빠지는 사람, 어쩔 줄몰라 하면서 당황하는 사람,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등, 사람의 모습만큼이나 반응도 다양하다.

 

우든의 아버지는 두 가지 원칙을 분명히 한다. 불행이 닥쳤어도 가족과의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담대하게 불행에 맞서 다시 일어서는 것이 올바르다는 원칙이었다. 이때 무엇이 올바른 것인가를 판별하도록 돕는 것은 후천적으로 배운 교육의 힘이라기보다는 타고난 직관적 지성에 속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원칙은 유대교와 기독교 도덕의 근본 토대를 이루는 십계명과 같은 도덕률이다.

다만 농장을 포기하고 가까운 곳으로 이사해서 임금 근로자로서 새로운 삶을 꾸려가기로 결정한 것은 실천적 지혜에 해당한다. 상황에 맞게 더 나은 선택을 한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경우 상황이 너무 힘들기 때문에 차라리 죽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들은 자신의 선택이 틀릴 수 있다는 사실과 자신의 선택 역시 인간은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없다라는 도덕률, 즉 근본 명제 위에 서 있음을 잊어버린 셈이다.

 

이처럼 직관적 지성은 지적 탁월성을 구성하는 모든 품성상태의 기초에 해당한다. 모든 사유와 행위는 직관적 지성위에 서 있으며, 이를 제약 조건으로 삼아야 한다. 우리가 현명해지려면 무엇보다 직관적 지성에 바탕을 둔 선택을 해야 한다.

 

*“오로지 직관적 지성만이 원리(근본명제)를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

공병호의 고전강독 3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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