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 詩

[스크랩] `약해지지 마` 시바타 도요의 詩들...

다림영 2012. 12. 29. 21:07
728x90
반응형



시바타 도요





'약해지지 마(くじけないで)'를 발간한

시바타 도요

그녀의 시집은 지난 3월에 발간된 후
6개월 만에 70만부가 넘게 팔려나가
초 베스트셀러가 됐다.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도요의 시'가
가진 가장 큰 힘은 위로다.

99년의 세월을 살아온 '도요'가 말한다.

 


“나 말이야, 사람들이
친절하게 대해주면/
마음속에 저금해 두고 있어//
외롭다고 느낄 때/
그걸 꺼내/
힘을 내는 거야//
당신도 지금부터/
저금해 봐/
연금보다/
나을 테니까..”


“나 말이야, 죽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몇 번이나 있었어./
그렇지만 시를 쓰면서/
사람들에게 격려 받으며.//
이제는 더 이상/
우는 소리는 하지 않아//
99세라도/
사랑은 하는 거야/
꿈도 꿔/
구름도 타고 싶은 걸.”


약해지지 마

 

저기, 불행하다며
한숨 쉬지 마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난 괴로운 일도
있었지만
살아 있어서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너에게1

못한다고 해서
주눅들어 있으면 안돼
나도 96년 동안
못했던 일이
산더미야

부모님께 효도하기
아이들 교육
수많은 배움

하지만 노력은 했어
있는 힘껏
있지, 그게
중요한 게 아닐까?

자 일어서서
뭔가를 붙잡는 거야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잊는다는 것

나이를 먹을 때마다
여러 가지 것들을
잊어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사람 이름
여러 단어
수많은 추억

그걸 외롭다고
여기지 않게 된 건
왜일까

잊어 가는 것의 행복
잊어 가는 것에 대한 포기
매미 소리가 들려오네


추억2...


아이와 손을 잡고
당신의 귀가를
기다렸던 역

많은 사람들 속에서
당신을 발견하고
손을 흔들었죠

셋이서 돌아오는 골목길에는
물푸레나무의 달콤한 향기
어느 집에선가 흘러나오는
라디오의 노래

그 역의 그 골목길은
지금도
잘 있을까


아침은 올 거야

혼자 살겠다고
결정했을 때부터
강한 여성이 되었어

참 많은 사람들이
손을 내밀어 주었지

그리고 순수하게 기대는 것도
용기라는 걸 깨달았어

“난 불행해.......”
한숨을 쉬고 있는 당신에게도
아침은 반드시 찾아와

틀림없이 아침 해가
비출거야


★ 행복

이번 주는
간호사가 목욕을
시켜주었습니다

아들의 감기가 나아
둘이서 카레를 먹었습니다

며느리가 치과에
데리고 가 주었습니다

이 얼마나 행복한
날의 연속인가요

손거울 속의 내가
빛나고 있습니다

 

살아갈 힘

나이 아흔을 넘기며 맞는
하루 하루
너무 사랑스러워

뺨을 어루만지는 바람
친구에게 걸려온 안부전화
집까지 찾아와주는 사람들

제 각각 모두
나에게
살아갈 힘을 선물하네

 

바람과 햇살과 나

바람이 유리문을 두드려
안으로 들어오게 해 주었지
그랬더니
햇살까지 들어와
셋이서 수다를 떠네

할머니 혼자서 외롭지 않아?
바람과 햇살이 묻길래
인간은 어차피 다 혼자야
나는 대답했네

끝까지 고집 부리지 말고
편하게 가는 게 좋아

다 같이 웃었던 오후



 




Mana(Mother) - Loudovikos Ton Anoyion


 

출처 : 꿈꾸는 정원에서
글쓴이 : 희라 원글보기
메모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