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 詩

그리움의 향기/ 남낙현

다림영 2012. 9. 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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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향기/남낙현-


그리움은
보고 싶어도 참는 거다

그리움은
누군가를
끊임없이 마음속으로 좋아하는 거다

그리움은
그 무엇을 애타게 기다리는 거다

그리움은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도 않고
누군가를 지독히 사랑하는 거다

보고싶어도 참고 있다가
그리워도 참고 있다가
그 보고픔이, 그 그리움이
마침내 눈물이 되면
그땐 비로소 그리움이 향기가 된다

누군가를 지독히 그리워해본 사람은
그 무엇인가를 지독하게 기다려 본 사람은
그리움이 눈물로 변한 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사랑은 불꽃처럼 순간적으로 일어나지만
그리움은 두고 두고 가슴속에 묻어둔 비밀처럼
그렇게 아주 은은하게 조용히 다가오는 거다

그리움의 향기는
혼자 사랑하는 마음처럼
꼭 그리워하는 누군가에게 전해지지 않아도 좋다

그리움의 향기는
별처럼 내 가슴속에만 꼭꼭 숨어 있어
나만이 느낄 수 있는 은밀한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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