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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돈으로 보면 안된다!'
귀가 한껏 열렸다.
어느 드라마인지 ... 굉장한 말씀을 얼핏 듣게 된 것이다.
곰곰히 엊그제 일을 생각하게 되었다.
사실 안받아도 그만인 2,000원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받고 말았다.
나를 장사꾼으로 보았을 손님의 뒷모습이 내내 잊혀지지 않았다.
문자를 드렸다.
최소한의 이유를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서였다.
그러나 고객의 마음이 내게서 떠난 것을 그분이 문을 채 나서기전에 체감했다.
알면서도 천원 한 장 에 단돈 이 천원에 무너지는 장사치라니..
도대체 몇년이란 말인가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돈에 연연해서 이렇게 살고 있다.
한 여름같다.
청바지를 입었는데 이젠 입기가 그렇다.
어느중년고객께서 굉장히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나타났다.
나는 웃으며 인사를 했다.
자신감있는 그녀가 대단했다.
죽었다 깨어나도 미니스커트는 커녕 치마도 입지못한다. 없기도 하지만...
무심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무엇이 무심을 만들었을까
그것은 마음에 여유가 없기 때문이리라.
살갑게 따순마음을 보여줄 작은 그 무엇도 없이 말라버렸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무감각해지고 무심해지고 그저 내 앞길만 보이고 까마득하니
누구에게 친절을 배려를 베풀 것인가
그러면서 나는 가끔 그렇지 못한 이들을 생각하며 등을 돌리고 있다.
마찬가지이면서....
종일 흐르는 '달콤한 산들바람'....
다 두고 그 바람을 느끼며 숲속의 오솔길을 걷고만 싶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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