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chosun.com/tempia7/4690017 | |
| |
네가 등을 보인 뒤에 냉이꽃이 피었다. 네 발자국 소리 나던 자리마다 냉이꽃이 피었다. 약속도 미리 하지 않고 냉이꽃이 피었다. 무엇 하러 피었나 물어보기 전에 냉이꽃이 피었다. 쓸데없이 많이 냉이꽃이 피었다. 내 이 아픈 게 다 낫고 나서 냉이꽃이 피었다.
보일 듯 보일 듯이 냉이꽃이 피었다. 너하고 둘이 나란히 앉았던 자리에 냉이꽃이 피었다. 너의 집이 보이는 언덕배기에 냉이꽃이 피었다. 문득문득 울고 싶어서 냉이꽃이 피었다. 눈물을 참으려다가 냉이꽃이 피었다. 너도 없는데 냉이꽃이 피었다.
보일 듯 보일 듯이 냉이꽃이 피었다. 보일 듯 보일 듯이 냉이꽃이 피었다.
"냉이꽃이 피었다... 안 도현"
|
'첫음절에 반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호프마이스터 / 비올라 협주곡 D 장조 -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트럼펫), 외르크 페르바(cond), 뷔르템베르크 체임버 Orch. (0) | 2010.05.13 |
---|---|
[스크랩] 홀로 있는 시간을 위하여 - 살다 보면 하나 둘쯤 ... (0) | 2010.05.12 |
[스크랩] 음악 , (0) | 2010.05.06 |
[스크랩] 행운을 끌어 당기는 방법 (0) | 2010.05.01 |
[스크랩] 나무처럼 (0) | 2010.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