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건강수첩

130세시대...'사는 것'과 '죽지 못하는 것'

다림영 2010. 4. 2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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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수명 120-130세 시대에 관해 얘기를 하면 대부분 기대와 희망보다 불신과 부정.회피의 반응을 보입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내 손자 때나 가능한 얘기..." "난 그렇게 오래 살고 싶지 않아"라고 말하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아마도 준비. 계획되지 않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겠지요.

 

 

그러나 과학의 발전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인간 삶의 조건들을 강제합니다. 자동차나 핸드폰이 없던 100년 전의 삶과 지금의 세계가 얼마나 판이하게 다릅니까?  의과학의 발전 속도를 공부해보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인간 삶의 모든 분야를 송두리째 뒤흔드는 엄청난 '수명혁명'이 진행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진행 중인 수명혁명은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 나아가 전 인류적으로 엄청나게 골치아픈 문제들을 초래하지만 저는 '개인'문제만 얘기를 드리겠습니다.

 

 

제가 주목하는 것은 '120세까지 사는 문제'가 아니라 '120세까지 못죽는 문제' 입니다. 현재 한국인의 평균 수명과 건강 수명의 차이는 10년 정도 됩니다. 평균적으로 10년간 병 들어서 '의학적 도움'에 의지해 산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평균 수명과 달리 건강 수명은 쉽게 늘어나지 않습니다. 자칫하면 수명혁명이 건강하지 못한 수명만 연장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현대의학은 암이나 심장마비나 당뇨병등으로 못 죽게 하거나 죽는 시기를 늦출 수 있어도 개인을 건강하게는 할 수 없습니다. 수명 120세 시대에도 건강은 여전히 개인의 몫으로 남게 됩니다. 꾸준히 운동하고 적절한 영양을 섭취하며 건강에 해로운 흡연. 음주 같은 나쁜 생활습관들을 고쳐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건강하지 못한 상태에서 50년 60년 70년을 의학적 도움에 의해서 살아야 합니다. 담배를 끊으라면 "실컷 피우다 빨리 죽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은데 본인 희망대로 빨리 죽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러나 담배나 비만 같은 병의 씨앗은 뿌린대로 거두게 될 것입니다.

 

 

120세까지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헬스테크를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합니다. 노후 대비 재테크로 아무리 많은 돈을 모았더라도 병에 걸리면 몽땅 병원에 갖다 바쳐야 하는 시대입니다. 당장 성공하기 위해 스트레스 받고 담배 피우면서 몸을 혹사하는 것보다 좀더 먼 미래를 계획해야 합니다.

 

 

헬스테크는  건강검진등을 통해 자기 건강 상태를 객관적으로 이해하는데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혈압이나 콜레스테롤이 높다면 당장 약을 복용하면서 운동을 하고 식생활 습관을 바꾸어야 합니다. 의사가 담배 끊고 살 빼라고 조언하면 즉시 실천하십시오. 80세 90세까지 살 인생이라면 좀 '뻐팅겨도' 될지 모르지만 이젠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뻐팅기면 '혹독한 대가'를 치루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뇌졸중으로 인한 반신마비나 언어장애를 안고 40년 50년 60년을 산다고 가정해 보십시오. 5단계 수명혁명은 지금도 빠른 속도로 진행 중입니다.

 

 

조선일보 헬스 편집실.4/21/임호준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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