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수 없는 자/장영희 오늘 오후에 백화점에 들를 일이 있었다.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누군가 무심히 내 목발을 건드려서 넘어지게 될까 봐 조심스럽게 걷고 있었다. 그런데 한 구석에서 어떤 젊은 여자가 딸인 듯 보이는 네다섯 살 난 어린아이를 달래고 있었 다. 아이는 무슨 일인지 막무가내로 떼를 쓰면서 울고 있었다. .. 필사 2008.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