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사는 즐거움/유안나 "상추를 안고 터벅터벅 걷는데 조기축구 다녀온 남편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걸어옵니다. 며칠째 말도 잘 안하고 찬바람이 쌩쌩부는 내 비위를 거스르지 않으려고 가만히 어깨를 잡아 다시 밭으로 향합니다. 남은 풀을 뽑으라고 남편에게 말하고 나는 토끼풀이 융단처럼 깔린 밭가에 앉아 상추와 쑥갓.. 책 만권을 읽으면.. 2009.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