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지낸 후 입춘도 지났다. 이제 곧 연두빛 봄이 찾아오리라. 그런데 마치 11월의 거리 인듯 마음에는 횡한 바람만 일고 있다. 요즘은 날마다 버스에 몸을 싣게 되고 책은 접고 차창밖의 반짝거리는 풍경에만 몰두하게 된다. 아무생각도 없는 사람처럼 표정은 없고 눈빛엔 생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내 안의 모든 것.. 일기 2010.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