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꿈/오정희/랜덤하우스코리아<주> 본문 중에서 꽃다발로 온 손님 서른세 번째 생일날 아침, 나는 서른세 송이의 장미가 담긴 꽃바구니를 받았다. 이른아침 나는 느닷없는 벨소리에 놀라면서도 그대로 자리에 누워 있었다. 벨은 두어 차례 더 울렸다. 나는 눈을 떠서부터 밥을 지어야 할 때까지의, 늑장을 부리며 누워 있을 수 있는 짧은 .. 책 만권을 읽으면.. 2011.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