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타 도요
'약해지지 마(くじけないで)'를 발간한
시바타 도요
그녀의 시집은 지난 3월에 발간된 후
6개월 만에 70만부가 넘게 팔려나가
초 베스트셀러가 됐다.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도요의 시'가
가진 가장 큰 힘은 위로다.
99년의 세월을 살아온 '도요'가 말한다.
“나 말이야, 사람들이
친절하게 대해주면/
마음속에 저금해 두고 있어//
외롭다고 느낄 때/
그걸 꺼내/
힘을 내는 거야//
당신도 지금부터/
저금해 봐/
연금보다/
나을 테니까..”
“나 말이야, 죽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몇 번이나 있었어./
그렇지만 시를 쓰면서/
사람들에게 격려 받으며.//
이제는 더 이상/
우는 소리는 하지 않아//
99세라도/
사랑은 하는 거야/
꿈도 꿔/
구름도 타고 싶은 걸.”
약해지지 마
저기, 불행하다며
한숨 쉬지 마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난 괴로운 일도
있었지만
살아 있어서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너에게1
못한다고 해서
주눅들어 있으면 안돼
나도 96년 동안
못했던 일이
산더미야
부모님께 효도하기
아이들 교육
수많은 배움
하지만 노력은 했어
있는 힘껏
있지, 그게
중요한 게 아닐까?
자 일어서서
뭔가를 붙잡는 거야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잊는다는 것
나이를 먹을 때마다
여러 가지 것들을
잊어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사람 이름
여러 단어
수많은 추억
그걸 외롭다고
여기지 않게 된 건
왜일까
잊어 가는 것의 행복
잊어 가는 것에 대한 포기
매미 소리가 들려오네
추억2...
아이와 손을 잡고
당신의 귀가를
기다렸던 역
많은 사람들 속에서
당신을 발견하고
손을 흔들었죠
셋이서 돌아오는 골목길에는
물푸레나무의 달콤한 향기
어느 집에선가 흘러나오는
라디오의 노래
그 역의 그 골목길은
지금도
잘 있을까
아침은 올 거야
혼자 살겠다고
결정했을 때부터
강한 여성이 되었어
참 많은 사람들이
손을 내밀어 주었지
그리고 순수하게 기대는 것도
용기라는 걸 깨달았어
“난 불행해.......”
한숨을 쉬고 있는 당신에게도
아침은 반드시 찾아와
틀림없이 아침 해가
비출거야
★ 행복
이번 주는
간호사가 목욕을
시켜주었습니다
아들의 감기가 나아
둘이서 카레를 먹었습니다
며느리가 치과에
데리고 가 주었습니다
이 얼마나 행복한
날의 연속인가요
손거울 속의 내가
빛나고 있습니다
살아갈 힘
나이 아흔을 넘기며 맞는
하루 하루
너무 사랑스러워
뺨을 어루만지는 바람
친구에게 걸려온 안부전화
집까지 찾아와주는 사람들
제 각각 모두
나에게
살아갈 힘을 선물하네
바람과 햇살과 나
바람이 유리문을 두드려
안으로 들어오게 해 주었지
그랬더니
햇살까지 들어와
셋이서 수다를 떠네
할머니 혼자서 외롭지 않아?
바람과 햇살이 묻길래
인간은 어차피 다 혼자야
나는 대답했네
끝까지 고집 부리지 말고
편하게 가는 게 좋아
다 같이 웃었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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