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음절에 반하다

[스크랩]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다.

다림영 2010. 3. 3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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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봄비와 궂은 날씨

눈이왔다 추웠다 속을 썩

이더니

몇일 화창한 봄날씨를 보여

줍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 베란다

창밖을 바라보는데

희디흰 목련이 마지막

생명의 불꽃을 태우고 있네요.

 

어떤 나무는 아직

봉오리를 맺고 있는데

일찍 핀 저 목련은 이제

생을 마감할 준비를 하고

있읍니다.

 

멀리서 바라보고 있자니

햇빛에 반사되는 흰 목련이

너무 눈이 부시어 디카들고

목련 앞에 섰읍니다.

 

몇년전

목련꽃을 보며 지은 졸시

하나가 떠오릅니다.

 

노트를 찾아보니

벌써 오년이나 지났네요.

 

엊그제 일처럼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 비바람이 거세게

불어대던 그날.

 

자연의 순리에 힘없이 툭툭

떨어지는 목련이 너무 안타까웠답니다.

 

노트에 적어 놓은 졸시 여기에

올려 봅니다.

 

심술 궂은 봄바람

목련 가지를 사정없이

뒤흔드네

 

안타까워라

흩날리는 낙화

 

너의 짧은 봄날이

서럽다.

 

어떤 사람은 목련의 희고 깨끗한

자태가 좋다는 사람이 있읍니다.

 

또 어떤 사람은 목련은 떨어질 때

너무 지저분해 보여서 싫다는 사람도

있읍니다.

 

꽃이 진다고 하니 요즘

자꾸만 티비를 떠들썩하게 하는

일이 일어나는것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군함이 침몰되어 앳된 병사들의

선택하지 않은 죽음

어제 스스로 세상을 버린 최모씨의

남동생 최모씨의 스스로 선택한 죽음.

 

희노애락의 연속인 인간세상

누군가 기뻐하고 있을때

누군가 한쪽에선 슬퍼하고 있겠죠.

 

예전 처녀시절 울엄마

다쳐 병원에 입원해 있을때 생각이

나네요.

 

어떤 분

문병오시며 하는 말

 

병원에 가면 전신에 아픈 사람이요.

법원에 가면 전신에 죄지은 사람이요.

거리에 나서면 전신에 건강한 사람처럼

보인다나요.

 

이세상 많고 많은 사람들

만큼이나 복잡한 세상.

 

먼저 간 사람들의

명복을 빌며 한가지 명언을

옮겨 적어 봅니다.

 

자동차가 지배하는 시대에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 -이반 일리치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머루알 원글보기
메모 : 벌써 목련이 피다니.. 그의 음악 속에 잠시 추억을 더듬다.. 이맘때면 눈을 감고 입을 크게 벌리고 목련화 노래를 참 잘하던 친구가 있었다. 그런데 그친구가 벌써 아들을 결혼을 시킨다고한다. 아...세월의 무상함.. 그러나 노래 목련화는 이맘때만 되면 울려퍼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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