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 詩
지리산 유람/송익필
다림영
2013. 9. 1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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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옷 입은 야인 서너 사람이
티끌세상 바깥에서 노니나니,
골이 깊어 꽃마음도 게으르고
산이 겹쳐 물소리도 그윽하다.
야트막한 산은 잔 속의 그림이요,
길이 부는 바람은 소매 속 가을일다.
흰 구름이 바위 아래 서려나니,
돌아가는 길엔 푸른 소를 타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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