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인 아프리카
독일/드라마/120분/2004년 12월 개봉<15>
감독<카롤리네 링크>
감동이 있는 영화를 보고 싶었다. 아프리카의 초원의 모습이 내내 펼쳐지는 러브인 아프리카를 만나게 되어 정말 즐거운 지난 휴일이었다. 아이들에겐 조금 긴시간의 영화가 그들을 끝날때까지 앉아있게 할까 싶었지만 감동과 초원의무한한 풍경과 자연의 신비와 인간애 그리고 역사적근거의 큰 배경이어서 엉덩이가 조금씩 아팠지만 모두 함께 자리를 지키며 볼 수 있었다. 두어번의 낯뜨거운 장면이 있었지만 막내는 난 못보겠어 하며 잠시 그때만 물 한잔 먹으러 다녀왔고 우리집 둘째와 나는 함께 무사히 볼 수 있었다. 무엇을 설명할 것인가... 훗!...
2차세계대전이 일어난다. 독일군은 유태인의 말살계획의 풍문이 돌던때 검사였던 발터는 독일을 먼저 빠져나오고 후에 아내와 딸 레기나는 무사히 그가 있는 아프리카로 오게 된다. 그들의 부모는 굉장한 부호였지만 전쟁이 일어나고 독일군이 장악하면서 모든 것을 다 빼앗기게 된다.
아프리카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큰 농장을 관리해 주며 가족을 부양하는 것이 전부였고 최선을 다할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의 아내는 도무지 아프리카의 생활에 마음을 붙이지 못하며 방황한다. 그러나 딸 레기나는 어린이답게 쉽게 적응하며 아프리카 친구들을 사귀게 되고 아프리카를 사랑하게 된다.
발터의 아내는 독일에서 아프리카로 떠나올때 있는돈을 모두 화려한 파티에 나갈때 입는 옷을 사버리고 문명의 도시를 그리워 한다.
레기나는 기숙사가 있는 도시의 학교에 들어가게 되는데 유태인에 대한 편견을 알게 되고 받고 싶지 않은 시선을 받게 되지만 무엇이든지 잘하는 똑똑한 모범생으로 일등을 한다.
한번씩 방학때 집에 돌아오면 그들의 가족의 음식을 담당하는 조리사와의 인간적인 교류가 아름답게 그려지고 동네 친구들과의 교류 또한 순수하기만 하다.
독일에 남아 있던 가족들은 하나 둘 행방이 묘연해 지고 소식이 끊겨지며 발터와 아내의 사이에는 알수 없는 갈등으로 거리가 생긴다. 그의 아내는 지난날의 모든 생활이 그립기만 하고 그곳을 떠나고 싶어하지만 방법이 없다.
어느날 발터는 군인으로 불려나가고 그녀가 농장을 관리하게 되는데....
..
부부가 갈등으로 치닷는 시기가 있었지만 결국 가족의 힘으로 한데 모아지고 아프리카의 방대한 평야와 오브워와의 각별한 이별을 가슴에 묻고 그들은 본국으로 돌아간다.
나는 이영화의 끝이 레기나가 전쟁이 끝난 독일로 돌아가 훌륭히 공부하여 다시 어릴때 지내던 아프리카로 돌아오며 그곳에서 무언가 일구는 것은 아닌가 짐작했는데 빗나가고 말았다.
아프리카 케냐가 배경이다. 그들의 특별한 의식과 너무 맑은 아이들의 눈망울과 순수하기만 한 사람들의 교류가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감동적인 영화였다. 메뚜기 때의 습격또한 굉장한 볼거리였다. 아이들이 보기에 재미있고 코믹한 영화는 아니었으나 나름대로 무언가를 가슴에 안은것 같다. 2차세계대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긴시간 함께 했다. 가족과 함께 하면 참 좋은 영화다.
소설이 원작인 영화라고 한다.